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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시소녀 귀농기 2편 '농사' 리뷰

도시소녀 귀농기 1편 '결심'에 이어 2편 '농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귀농을 결심한 가족들이 문경에 땅을 사고 농사를 시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주거지를 옮긴 게 아니라서 밭 주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주말에 내려와서 농작물을 돌보게 됩니다. 

대표 작물을 정하기 전에 어떤 작물이 적절한지 탐색하기 위해 여러 작물들을 재배해보는 모습이 나오구요,

 

 

 

특히 도시소녀 지은이가 수박을 심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내용이 있는데요,

밭에 복합비료를 준 후 바로 수박 모종을 심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모종들이 처참하게 시들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요,

지은이는 단순히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줘서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시텃밭을 한다거나 홈가드닝을 하시는 분들은 흙의 종류나 명칭이 참 다양하다는 걸 경험하실 텐데요, 

상토, 배양토, 비료, 퇴비, 제조사마다 또 다른 이름의 여러 가지 흙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일단 하나하나 용어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상토 (bed soil) : 모종을 가꾸는 온상에 쓰이는 토양, 부드럽고 물빠짐과 보습력을 지님, 

배양토(culture soil, garden mold): 꽃이나 관상수 등의 원예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적합한 흙을 가공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흙

부엽토 (leaf mold) : 풀이나 나무, 낙엽 등이 미생물에 의해 부패, 분해되어 이루어진 흙으로 원예에 많이 사용. 배수가 좋고 수분과 양분을 함유.

퇴비 (compost) : 짚, 낙엽, 잡초 등을 퇴적하여 부숙시킨 비료.

비료 (fertilizer) : 유기질, 무기질, 천연산, 합성품이 있으며,  모자란 영양을 보충해 식물의 생장을 돕는 물질.  퇴비는 유기질 비료에 속함.

 

저는 아직도 이런 토양이나 비료의 명칭이 헷갈리는데요, 사실 상토와 배양토는 거의 비슷하게 쓰이는 것 같고, 부엽토와 퇴비도 겹치는 부분이 있구요, 

 

아무튼 중요한 건  베란다 텃밭, 옥상 텃밭, 실내원예는 산이나 밭에 있는 흙을 퍼다가 사용하는 걸 권장하지 않습니다.  사용하신다면 벌레가 생기거나 식물이 병에 걸리는걸 각오하셔야 하구요.

 

작은 텃밭이나 화분에는 상토나 배양토를 사서 쓰는 게 좋습니다. 재활용도 할 수 있구요.

이런 토양들은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한 조건을 갖춰놓은 것들로, 흙이 부드럽고 푹신하게 공기를 함유하고 보습력도 있으며 물빠짐도 좋고 유기질 비료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회사마다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포장지에 쓰여있는 성분을 확인하고 필요한 비료성분을 추가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배양토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인공토에는 피트모스, 펄라이트, 버미큐라이트 등이 있는데  배수, 보습력 등 흙의 물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산물을 살 때 유기농이나 무농약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걸 보셨을 텐데요, 어떤 차이인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유기농과 무농약 재배의 차이>

화학비료를 사용했는지가 판가름의 기준이 됩니다.

유기농: 적어도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퇴비나 천연농약은 사용 가능.

무농약: 농약은 쓰지 않았으나 화학비료를 권장량 이내로 조금만 사용해 키운 농산물을 뜻합니다.

 

뜻밖인 점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걸 유기농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농약은 당연하고 화학비료조차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식물에 흡수되지 않고 남은 화학비료는 흙속에 잔류해서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게 되고 결국 흙을 죽게 한다고 합니다.

 

<비료 사용 시 주의사항>

 

1. 비료 사용 이전에 토양검사 하기--> 사용하던 밭이 아니라면 흙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확인하고 비료를 준다. 

토양검사는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파종하거나 이식하기 전에 미리 비료를 줍니다.

비료와 흙, 유기질과 화학비료가 만나면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는 식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따라서 식물을 심기 일주일 전에 비료를 주는 게 좋습니다. 

 

3. 비료는 식물 가까이가 아니라 주변에 줍니다.

비료와 식물이 맞닿아 있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식물의 영양분을 빼앗게 된다고 합니다. 이 현상은 토양이 영양 과다일 때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비료를 많이 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식물 주변에 비료를 주고 물을 주게 되면 뿌리에서 비료성분을 서서히 흡수하게 됩니다.

 

지은이는 흙에 비료를 뿌린 후 바로 모종을 심어 온실가스의 피해와, 삼투압 현상의 피해를 모두 본 것 같습니다. 

 

도시소녀 귀농하기, '농사편'은 귀농하면서 겪게 되는 농촌 생활의 행복감과 불편함에 대해서 조금 엿볼수 있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