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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4월에 할수 있는 가드닝에는 뭐가 있을까요?

 

오경아님이 저서인 정원 생활자의 열두 달에 보면 매달 할 수 있는 정원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드닝은 식물과 함께 하는 일이다 보니 계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따라서 원예나 가드닝에 대한 책들을 보면 절기에 따라 해야 하는 일들을 나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외 가드닝 outdoor gardening

나무심기

4월은 나무 심기에 좋은 달인데요, 내가 원하는 나무가 무엇인지 그다음에 어디에 심을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나무는 다른 초본식물들과는 다르게 한번 심으면 정원 안에 계속 그 자리를 지키며 옮기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꽃을 관상하기 위해서인지, 과실수가 필요한지 또는 그늘을 위한 용도인지 목적을 분명히 한 후 골라주시면 됩니다.

특히 상록수의 경우 정원에 영구적으로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서 심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나무를 심을지 결정했으면 어디에 심을지 결정해서 물빠짐을 확인합니다.  물빠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을 자리에 구덩이를 판 후 물을 가득 채워서 물이 빠지는 속도를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구덩이의 크기는 뿌리의 2배 정도로 파고 나무를 사자마자 심는 게 좋다고 합니다.

심고 나서는 지지대를 해주고 물을 줍니다.  물을 줄 때는 나무 주위로 둥그렇게 둔덕을 만들어놓으면 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물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아파트를 신축하면 앞에 조경을 해놓는데요, 화단도 예쁘게 꾸며놓지만 어린 나무들이 심어놓고 지지대를 해놓은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심을 때 기존 흙과 파는 흙(상토)과 퇴비를 섞어서 주면 좋다고 합니다. 

앞서 얘기한 물빠짐을 확인한 후 배수가 잘 안되는 것 같다면 마사토나 모래를 섞어주고 

배수가 너무 잘되는 것 같다면 보수력이 좋은 흙을 섞어서 심어주면 좋습니다.

 

정원 안에 많은 나무를 심고 싶겠지만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원하는 대로 모두 심기는 힘듭니다. 추후에 가지치기 등 관리를 생각해서 스스로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측정한 후 심으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봄의 정원

춘식구근 심기

요즘 구근 식물에 관심이 많은데요, 크기가 크고 화려한 색상을 갖고 있어 눈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맘때는 작년 가을에 심은 구근은 지금 봄에 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무스카리, 튤립, 히아신스, 크로커스 등이 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봄에 심어 가을에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튜브형의 알뿌리(괴경, tuberous plant) 달리아, 아가판투스, 칸나 등을 심는 일인데요.

여름과 가을에 걸쳐 꽃을 볼 수 있고 추워지기 시작하면 시들고 휴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들은 싹이 틀 때까지 물을 주지 않다가 싹이 올라오면 물을 주기 시작하면 됩니다.

꽃이 핀 후 지고 나면 꽃대를 잘라내고 액체비료를 준후 잎이 마를 때까지 두면서 다시 알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게끔 해야 다음번에 또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각 식물의 특성에 맞춰 캐내기도 하고 노지에 그대로 두기도 하는데 보통 춘식구근은 겨울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캐내서 보관하게 됩니다. 양파망에 넣기도 하고 버미큘라이트랑에 묻어두기도 합니다.

 

 

수경재배로 유리병에 물만 넣고 키운 경우도 꽃이 진 후 꽃대를 잘라내고 흙에 심어 구근에 영양분을 저장시키면 다음 해에 또 꽃을 볼 수 있겠죠?

 

구근을 살 수 있는 곳에는 양재동 꽃시장, 남서울 화훼단지, 성남 헌인릉 화훼단지와 같은 큰 규모의 화훼시장이 있구요.

차로 갈 수 없는 경우엔 서울 중심가인 종로 5가 광장시장 근처에 있는 씨앗이나 원예용품을 파는 상가에 가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구근을 심을 시기가 되면 종묘 상가들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텃밭 정원 시작하기

4월은 채소 씨앗을 파종할 수도 있고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시기입니다.

여기서 텃밭 정원이라 함은 텃밭과 정원의 역할이 혼합된 거라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텃밭은 먹거리, 야채나 채소를 기르는 곳이고 정원이란 관상의 즐거움을 위한 곳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정확히는 부엌에서 바로 따다가 먹을 수 있는 거리에 조성하고 그렇기에 정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외국에서는 raised bed라고 해서 화단 형식으로 사방을 나무틀등으로 막아놓고 텃밭용 흙을 채운 후 채소들을 가꾸는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컨테이너 가드닝의 규모가 확대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나중에 자세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심을 때는 채소들을 심는 간격이 식물마다 다르니 유의해서 심어주시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는 물 주기를 잊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텃밭 또는 텃밭 정원은 자급자족의 개념으로도 많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환경오염과 현재 진행 중인 전염병과 같은 사회적 혼란 또는 미래에 겪게 될지 모르는 식량 보급의 문제 등으로 개인이나 가족이 먹을 만한 양을 직접 기르는 건 단순한 취미 수준을 떠나서 필수적인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