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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와 친해지기

신경치료 번외편

오늘은 신경치료비용과 신경치료를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신경치료를 마무리할때 텅 빈 신경관을 약재를 넣어서 밀봉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렇게 한다음 크라운을 씌우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하나는 약해진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이고,

② 다른 하나는 다시 세균이 침입해서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신경치료 이후로도 개선이 되지 않거나 ,

혹은 몇 개월, 몇 년뒤에 다시 염증이 재발한다거나 해서 다시 치과를 오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해서 감각을 없앴는데 왜 아픈지도 문의하시는데요, 이때는 치아에서 오는 통증보다는 뿌리 주위로 염증이 생겨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 쪽에 고름 주머니가 잡혀 뽈록 올라와 있는 걸 볼 수 있구요,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확실히 보이구요.

 

 

이런 경우 하게 되는 치료가 3가지 정도 있습니다.

1. 재신경치료 

2. 치근단절제술

3. 치아재식술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치를 살리기 위해서 하는 치료들입니다.

의과에서 내과, 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분야가 있는 것처럼 치과도 분야가 나눠지는데요.

신경치료는 보존과나 근관치료학 분야에 속하구요.

치근단절제술과 치아재식술은 외과에 속합니다.

 

<재신경치료>

앞서 신경관을 밀봉해 놓은 걸 하나하나 제거한 후 신경치료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재신경치료가 잘 되면 다시 씌우고 사용하게 됩니다. 

<치근단절제술>

재신경치료가 안될 경우 칼로 잇몸을 째고 잇몸뼈를 삭제해서 치아 뿌리 쪽에 접근합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뿌리 끝부분을 갈아내거나 잘라낸 후 뿌리 끝에서부터 역충전(밀폐)을 해서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치아재식술>

재신경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치아를 발치합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빈 공간을 밀폐한 후 다시 치아를 심습니다. 
치아가 움직이지 않도록 잘 고정시켜줍니다.

위의 치료들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의사가 가능 여부를 판단해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특히 치아재식술의 경우는 발치를 한 후 다시 심는 거라서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가지 모두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들이라 보험 비용이 발생하구요.

치아를 밀폐시키는 약재(MTA)가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이는 치과마다 책정된 금액을 추가로 받게 됩니다. 

그리고 치아재식술의 경우 치아를 고정시키는 비용을 따로 받을 수 있습니다.

 

치과마다 다를 수 있어 비용 상담을 하고 진행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치아가 재생되는 게 아니다 보니 살려서 쓸 수만 있다면 비용이 중요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살리는 경우인데요, 그것도 고려해서 비용 상담 후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신경치료는 실제로 치과에서 많이 하고, 치근단절제술도 앞니나 작은어금니는 종종 하는 치료입니다.

치아재식술은 상대적으로 거의 못 봤는데요, 제 경험상으로는 1년의 한 명 정도 본 것 같습니다. 

 

치과도 분야별로 나뉘어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치과 보존과 전문의라고 해서 이렇게 자연치를 최대한 살리고 싶거나 전문으로 하는 치과도 있으니 찾아보시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어느 치과가 잘하는지 정보가 전혀 없다면 전문의가 하는 치과에 가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사랑니를 발치할 때 구강외과 전문의한테 가는 식으로요.

 

이상, 신경치료한 치아 다시 살리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