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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와 친해지기

신경치료, 직원 입장에서 바라본..

안녕하세요, 오늘은 신경치료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제 포스팅은 치과에서 일하는 직원(6년 차)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공부한 부분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신경치료 관련 지식은 치과 원장님들이 올려놓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많이 보고 있구요.

그래서 저는 환자와 원장님 사이에서 바라본 직원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신경치료 case를 살펴보겠습니다.

1. 환자분들이 알고 오시는 경우→충치가 까맣게 크게 보인다거나 아파서 오시는 경우.

 

통증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씹을때만 아프기도 하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찬물, 뜨거운 물 등등 자극이 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환자분 스스로 알고 오신는 경우는 검진 후 설명드리고 바로 마취 들어가게 됩니다. 마취하고 신경치료를 진행하면 큰 통증은 어느 정도 사라집니다.

 

2. 환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건  통증이 없는 경우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인데요, 

 

a. 충치가 많이 진행됐어도 안보이거나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b. 치아에 금이 간 경우나 뿌리 쪽으로 염증이 생긴 경우, 이미 신경이 죽어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구요.

c. 치주(잇몸)가 안 좋아서, 앞니의 경우는 마모가 심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애매하게 불편한 정도라 과연 신경 치료하고 씌울 정도인 건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가 가급적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도 충치로 큰 어금니를 치료했는데요, 원래는 신경 치료하고 씌워야 하는데 때우는 치료(골드 인레이)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원장님께서 충치 제거해보고 결정한다고 하셔서 이렇게 진행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신경치료는 가급적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때우고 나서 2개월 정도 계속 반응이 있었고 찬 거를 그쪽으로 씹을 때는 지금도 시리고 해서 그쪽으로는 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감안하고 한거구요, 지금도 얼마든지 신경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환자분인 경우는 컴플레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신경 치료하고 씌우는 치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내고 치료를 했는데도 계속 불편감이 있으면 의사가 치료를 잘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신경치료를 할지 말지 <애매한 상황>에서 원장님들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원리에 대해서 아는 저 같은 경우나 지인인 경우는 안 하고 지켜보는 쪽으로 진행할 수 있구요.

 

치료 후 무조건 불편감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나중에라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반 환자분들은 하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예전에 다녔던 치과 중에는 환자한테 선택권을 주는 원장님도 계셨습니다. 

 

신경치료를 안 하는 게 좋으니까 신경치료 안 하고 씌우든 때우든 치료를 진행하고 나서 , 몇 주든 몇 달 뒤든 아파져서 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환자분들이 이해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치과에 따라 이런 컴플레인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신경치료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럼 통증이 없으니 치료를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신경치료를 안 했어도 괜찮았을 수도 있는 거라... 근데 그게 복불복이라서 문제인 거구요.

 

아무래도 치과와 환자 사이에 소통이 잘 되는 경우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이해하고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경치료하는 것에 대해 통증 때문에 무서워하시는 경우가 있으신데요,

신경이(서서히) 죽어서 감각이 없는 게 아닌 이상은 살아 있는 신경을 치료하는 거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취가 잘 듣는 분도 계시고 마취를 아무리 해도 아파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 통증이나 불편감은 치료 진행 중에도, 끝난 후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1~2달 정도는 여유를 갖고 치아에 자극을 안주는 쪽으로 관리해주시면 좋습니다. 

 

또 치아를 아예 발치하지 않는 이상은 신경치료를 했어도 미세하게 남아있는 신경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실 신경치료 자체가 원장님들이 눈으로 보고 하는 게 아니라(보이지도 않고) 거의 손끝의 감각으로 하시는데 아직까지 치의학 기술이 그런 미세하게 남아있는 신경까지 제어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경치료를 했던 치아지만 나중에 염증이 재발해서 재신경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신경치료는 좀 복잡한데요, 그래서 발치를 전제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신경치료를 언제 하는지와 신경치료 시 통증에 대해서 알아봤구요, 다음에는 신경치료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