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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대표의 '육일약국 갑시다'

육일약국 갑시다(2007년)를 쓴 지은이는 고등부 인터넷 강의로 유명한 메가스터디에서 초중등 인강인 엠베스트라는 자매회사를 설립한 분입니다.

약사에서 회사 CEO가 되는 건 언뜻 연관이 없어 보였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굉장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을 저희 집 책장에서 본건 몇 년 됐지만 '제목이 특이하군' 하고 지나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관리 플래너인 3p바인더를 통해서 알게 됐고요.

제목만 보고 이런 내용인지 전혀 상상도 못 해서 '역시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은이가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게 작은 약국이었고, 택시를 타고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외칠 때 어떤 용기가 필요했을지,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글쓴이가 1980년대 중반에 오픈한 손님도 찾아오지 않고 환경도 열악한 약국을 어떻게 성공시켰는지 요약한 내용입니다.

 

<약국을 살리기 위해 노력, 시도한 것>

 

1. 택시 타고 육일약국 갑시다. land mark

2. 형광등, 자동문, 시설

3. 친절, 길안내, 동전 바꿔주기

4. 사람 이름, 대소사 기억

5. 사람, 성격 파악, 친절, 설명

6. 상담 테이블 마련

7. 유명 약국 잘되는 약국 사사, 벤치마킹

8. 많이 알아야, 공부, 한의학 독학

 

일이 잘 안되면 쉽게 포기하는 제 모습과는 달리 방법을 찾아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필요한 내용들을 발췌한 내용인데요, 제 블로그를 읽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22. 기적을 낳는 기술

"하루 한 명일 지라도 최선을 다하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다." 아는 것이 부족하니 손님과 지식을 나누기 어려웠다.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으니 물질적으로는 더더욱 나누기 힘들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친절'뿐이었다. 친근함을 높이기 위해 손님들의 이름을 외우기로 결심했다."

p69. 내가 물질적으로 줄 것이 없어 '친절'과 '존경을 주었을 때, 넉넉지 않은 그들 또한 내게 뭐라도 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역시 내게 '줄 것'이 없었다. 그럴 때면 친척이나 지인을 데리고 와서 고마움을 표했다.

p71. 나도 모르게 손님을 '사람'이 아닌 '돈'으로 보았던 모양이다. 나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틈나는 대로 기회 닿는 대로 약품의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친절과 성의를 나누었다. 

나는 이런 일을 계기로 더욱더 손님을 돈이 아닌 사람으로 대하게 되었다. 아마도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됐다면 고객, 정성, 친절, 나눔, 정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잘나서, 복이 많아서, 능력이 좋아서라며 자만에 빠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고객 한 사람이 가진 엄청난 힘도 깨닫게 되었다.

매일매일 정성껏 씨앗을 뿌리다 보면 오늘 거두는 열매도 있고 내일 거두는 열매도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씨앗을 부리는 것이다. 

p73. 고객을 다시 찾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욕구를 정확히 탐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대방의 성격, 마음, 경제적 능력, 교육 수준, 인간성, 인격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

p76. 나는 사업의 성공 여부가 '사람의 마음 방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나를 향하고 있는지 반대로 나를 떠나고 있는지에 사업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나를 향하게' 하려면 그들을 감동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감동을 주는 요소, 즉 사람의 마음을 잡는 핵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주는 것'이다.
꼭 물질적이거나 금전적인 것일 필요는 없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정성과 시간, 노력을 주면 된다.

나는 약국을 찾는 이들을 보며 '지금 저 사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생각했다.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는 하다못해 위로의 말이라도 주었다. 한마디로 '정'을 나눈 것이다.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눌 것이 생긴다.
 나는 손님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기쁨을 느낀 고객은 반드시 다시 찾기 때문이다.

p106. 나보다 좋은 환경의 능력 있는 사람을 보면 시기하는 마음이 더 큰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타인의 허물만 캐내려는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본분을 잊어버리기 쉽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나보다 잘난 사람을 인정하고 그보다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p123. 나는 바른 길로 가는 이들 중에서 방향을 잃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p127. 고객과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생각과 고객의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반대의 입장에 서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은 원래 자신의 얘기에 동의를 얻고 싶어 한다. 하물며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손님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도와주는 관계를 만들면, 고객과 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p222. 아버지는 힘없고 약한 사람, 초라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현재 모습만 보고 '내가 훨씬 낫다'는 교만함에 불손하게 대하는 것은,
'내게 오는 복을 쫓아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셨다.
그들에게 정성을 다해 대접하고 베풀면 모든 복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가르침이었다.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을 통하여 복을 받는다.

p224 그런데 문제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누가 나에게 복을 줄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 사람이다' 하고 명확하게 집어내기 힘들다.

때문에 나는 어느 누구를 만나든 '복을 주러 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사람도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그를 통해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라도 소개를 받을 수 있다. 그게 바로 복이다.

특히 피하고 싶은 사람, 상대하기 싫은 사람일수록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 사람은 이미 많은 곳에서 거부나 배척을 당했을 것이다.

때문에 복을 전해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면 평소 주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줄 수 없었던 복을 내려놓고 가는 것이다.
물론 사기꾼이나 협잡꾼 등의 근단적인 예외는 있다.

p.230 다른 사람의 행운을 부러워하지 않고, 내 손 안의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자신의 앞을 막아선 어떤 벽 앞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절박한 상황에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기하는 사람은 주변 상황을 원망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핑계 삼아 안될 거라 말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죠.

 

포스트 첫 부분에도 언급했지만 약사라는 전문가에서 사업가로 전직이, 중요한 건 재료가 아니라 바탕이라는 걸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책이었습니다. 

바탕이란 지은이가 언급한 '사람의 마음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지은이 약력에는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대표라고 부각이 되어 있지만 단순히 성공한 사업가의 자서전이라고 보긴 어렵고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인터넷 강의를 하는 곳이니 이런 내용도 과목으로 만들면 어떨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자세와 지속적인 실천'을 되새기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