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치과에서 외과적 치료인 치주 치료, 발치나 임플란트 식립 시 환자의 기왕력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는데요,
기왕력의 한자 뜻을 살펴보면 기왕이란 '이전', '그전', '이미' 라는 뜻을 갖고 있고 력은 '지날 력' 이란 뜻으로 '겪다'. '세월'과 같은 지나온 발자취를 의미합니다.
즉 지금까지 걸렸던 질병이나 외상 등 진찰을 받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병력을 기왕력이라고 하며
현재의 질병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전신 건강 상태는 치과 치료의 내용, 기간, 비용 등 치료 계획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므로
정확한 정보가 요구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먼저 전신질환의 종류와 특징
응급 상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간염, 간경화, 간암>
비정상 출혈이 일어날 수 있음.
치과 진료시 외과적 시술이나 주삿바늘에 찔리는 사고로 전염될 수 있음.
B형 간염환자의 경우 사용한 기구들은 철저히 멸균처리 필요.
과거 병력 중 A형 간염이 완전히 회복된 경우는 일반 환자와 동일
<당뇨병>
세균에 대한 저항성의 감소로 염증이나 감염이 빈발.
치료의 회복이 더딤.
당조절이 되는 상태에서 시술 가능.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 전 혈당 측정 필수.
<고혈압>
외과적 시술 후 과다출혈 위험.
국소마취 후 혈압상승 위험
<결핵>
결핵균에 의해 폐에 감염된 상태로 전염성이 높음.
활동성이 아닌 경우에 시술 가능.
철저한 소독 및 멸균, 공기 순환이 잘되는 곳에서 치료 필요.
결핵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안 나타나는 특징.
<심장질환>
( 선천성 심장질환, 류마티스성 심장질환, 심근경색증, 울혈성 심부전, 협심증)
내과 의사의 진료확인서 요청(치과 치료 불가능할 수 있음)
치과 치료 시 예방을 위해 항생제 투여가 필요.
공통적으로 출혈 위험성.
심근경색은 발발한 지 6개월 이내는 치료를 피해야 함. 호흡곤란, 맥박수 이상
인공 심박조율기를 장착한 환자는 스케일링 금기증.
<신부전>
비정상적인 출혈과 감염 가능성.
예방적 항생제 투여 필요.
<출혈성 질환>(혈우병 등)
진료 의뢰서 요청
구강점막이 손상되면 출혈 가능성.
예방적 항생제 투여 필요.
<백혈병>
감염 가능성 매우 높음.
응급처치 정도 가능.
<간질>
시술 전 항경련제 투약 필요.
발작 시 외상 방지, 기도 유지 필요
<뇌졸중>
발작 후 6개월 이내에는 시술을 삼가야 함.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감염, 갑상선 중독 위기 발생 가능성.
내과 진료 의뢰서 필요
<기관지 천식>
호흡곤란, 심한 기침, 발작 가능성.
특히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 , 페니실린에 급성 발작 가능성.
<임신>
스트레스에 민감, 감염 가능성
가임 여성이 내원 시 임신 여부 반드시 체크 ( 본인이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
사실 위에 열거한 병들의 경우, 기왕력이 있는 환자 스스로 조심을 하기 때문에 치과 내원 자체를 자제하거나 내원을 하더라도 본인의 상태를 잘 알려주십니다. 또는 아예 처음부터 주치의나 해당 내과 등에서 치과 치료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오시기도 합니다.
보통 고혈압이나 심혈관 계열 환자인 경우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발치를 한다거나 임플란트 식립 약속을 잡은 경우 최소 5일에서 7일 정도 투약 중지를 확인합니다. 물론 해당 과에 투약을 중지해도 되는지 확인 절차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고요.
투약 중지는 환자분께 확인 전화를 드리곤 하는데요, 어르신들의 경우 그래도 드시는 경우가 있어 예약이 매번 변경되기도 합니다.
임플란트 수술 중 출혈이 심해서 환자한테 다시 확인하니 아스피린을 드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 수술을 중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복용 중인 약의 종류를 확인해야 합니다.
의외로 환자분들 중 골다공증이 치과 치료와 크게 연관이 없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얘기하는 경우가 있으신데요.
골다공증 약 중에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은 발치나 임플란트 식립 후 뼈를 괴사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약은 외과적 치료 전 최소 2개월 이상을 끊어야 하고 시술 후에도 바로 드시면 안돼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아예 다른 약물로 대체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과거에 항생제를 드시고 부작용이 있었다면 같은 약을 처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록이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 알아서 변경해서 드리지만 환자분이 한번 더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애매한 경우일 것 같습니다.
치과에서도 당연히 철저하게 조사를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놓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분 입장에서는 예전에 이런 병이 있었고, 이런 적이 있었다는 식으로 안 좋았던 일들은 다 얘기해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즉 몸상태에 관해서는 환자분께서 TMI 가 되셔야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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