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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와 친해지기

구강검진 문진표는 왜 써야할까요?

                                                                                                                                            

치과에 처음 갔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구강검진 문진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

 

치과의사가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 구강검사가 필요하며 구강검사는

1) 문진 2) 시진 3) 청진 4) 타진 5) 촉진

으로 크게 나눠지고 문진은 가장 처음 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구강검진 문진표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문진이란 환자에게 구강상태에 대한 주소(chief complain), 현증(present illness), 기왕력(past history)등을 질문을 통해 알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주소란 환자가 가장 아파하거나 불편한 것, 즉 치과에 오게 된 원인이고요, 현증은 주소를 상세하게 기술하는 것으로 '언제부터, 어디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현재 상태를 환자한테 묻는 것입니다. 

 

기왕력이란 과거에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질병 또는 상해의 자세한 내력을 이야기합니다.

 

보통 치과에서의  문진은 설문지법이라고 해서 설문지를 만들어놓고, 직접 적도록 하는데 글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시면 질문을 하고 대답을 받아 적는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문진표의 내용>을 보면

 

일반적인 사항 → 환자성명, 집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소개자 성명 등이 있고

 

치과 병력 → 위에 언급한 주소, 현증, 치과 치료 시 안 좋았던 경험, 지혈이 안됐거나 마취 부작용 여부가 포함됩니다.

 

전신 병력 → 과거에 병으로 치료받은 경험, 현재 치료 중인지,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게 됩니다.

어떤 병이 있는지 체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심장질환, 천식, 당뇨, 신장질환, 결핵, 간염, 전염성 질환, 골다공증, 고혈압, 저혈압, 뇌졸중 등등)

 

 

그렇다면 위에 내용들이 왜 필요한지 궁금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치과에서는 치료를 하고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치과 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름과 민번만 입력하면 건강 보험 공단과 연계돼서 환자에 관한 정보가 자동으로 뜨게 됩니다.

건강 보험 환자인지 의료 급여 환자인지 또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지 바로 알 수 있게 됩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경우는 외국인이거나 한국 사람 중에서는 입국한 지 얼마 안돼서 아직 등록 전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름과 민번은 반드시 정확하게 기입해 주셔야 합니다.

 

집주소는 예약을 잡을 때 진료 횟수나 진료 내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먼 곳에서 오시는 경우는 자주 오는 게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진료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전화번호는 예약 문자를 보낼 때 또는 전달사항이 있을 때 사용됩니다. 보통 휴대폰 번호를 적으시는데 번호가 바뀌게 되면 꼭 알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소개자 성명은 감사 문자를 보낼 때 필요하고 치과에 따라서는 지인 소개 차원에서 할인을 해드리기도 합니다.

 

현재 병력이나 과거 병력은 진료 시 꼭 필요한 내용으로 전신 병력에 대해서는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니 나중에 포스팅 확인해주세요^^

 

그 외 담배를 피우는지, 하루에 얼만큼 피우는지, 음주를 하는지, 임신가능성, 틀니 착용여부, 약은 어떤 약을 얼만큼 먹는지 등등 이 있습니다.

 

흡연자의 치아는 치면이 거칠어 세균과 치석이 잘 부착되고 니코틴 성분이 치아 뒷면에 잘 착색된다고 합니다. 또한 흡연이 구강 감염을 쉽게 일으키고 회복도 더디게 하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하니 치과 치료 중에는 흡연을 삼가셔야 합니다.

 

음주도 흡연만큼은 아니지만 치과에서 주의시키는 것 중에 하나인데요, 특히 입안에 염증이 있을 때는 부종이 심해지고 상처 치유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무슨 약을 하루에 몇 알 드시는지도 환자분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꼭 확인하는데요, 특히 항혈전제에 해당하는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중요하게 체크합니다. 어떤 약을 드시는지 모르시는 경우에는 약봉지를 지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치과 병력과 전신 병력은 치과에서 중요하게 체크하는 부분인데요, 저도 어디가 아파서 내과나 안과 등에 갔을 때 이름과 민번, 전화번호만 적었었는데 그것에 비하면 굉장히 피곤한 일일 수 있습니다.

 

'어떤 치료를 할지 몰라 전부 적게 했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치과 치료가 간단한 스케일링조차도 출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치과 문진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요, 앞으로는 귀찮으시더라도 잘 적어주실 수 있으시겠죠?

 

추가로 개인정보를 기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와 CCTV 촬영 동의란이 있어 체크해 주셔야 하고요, 최근에는 코로나 문진표가 있어 열체크와 보호자 동반시 방명록을 적는 게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치과에 건강 보험 등록을 하게 되면 해외 입출국 기록이나 코로나 확진자 접촉에 관한 내역도 뜨니 알고 계세요.

 

또 글을 읽으시다가 치과에 관한 궁금증이 있거나 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답글 남겨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