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무서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마취 때문일 텐데요, 치과 마취의 종류에는 뭐가 있는지 알아보고, 과연 안 아픈 마취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마취주사를 놓는 부위에 따라 침윤,전달 마취가 있고요,
마취 방식은 마취 시린지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고 그외 도포용 마취제, 액체형 마취제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언급한 무통 마취기 또는 디지털 무통 마취기도 설명드릴게요.
치과 마취는 당연히 부분적으로 해당 부위만 국소적으로 하게 되고요, 이를 국소마취라고 합니다.
자주 쓰는 <국소 마취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침윤마취 : 치료하려는 치아의 해당 부위 조직에만 마취합니다.
약품을 주입한 부분만 마취가 되고 통증도 좀 덜한 편입니다.
2. 전달 마취 : 신경에다 마취해서 큰 어금니 부위를 전체적으로 다 마취시킵니다. 마취 부위가 넓고 오랫동안 유지되어야 하는 경우 하게 됩니다.
침윤마취는 좀 간단한 치료에 한다고 보시면 되고,
전달 마취는 좀 심각할 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랑니를 발치한다거나 큰 어금니 쪽 신경치료 시 많이 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마취 방식>에는 간단하게는 주삿바늘을 사용했느냐 하지 않느냐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아래 세 가지로 나뉩니다.
A. 시린지형 : 주삿바늘과 국소마취제 앰플을 시린지에 끼워서 주입합니다.
B. 도포형 : 연고 형태와 스프레이 형태 두 가지가 있는데 주삿바늘이 들어갈 부위에 미리 도포해서 찔릴 때의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C. 가글형 : 마취 용액으로 1분 정도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되는데 구강 내 표면만 살짝 마취하며 지속력은 30분 정도입니다.
위에 세 가지를 각각의 목적에 따라 사용하게 되는데요,
경험상 연고형은 어린아이들 유치 치료 시 많이 사용했고요, 그래서 과일향 같은 달콤한 향이 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프레이형은 많이 사용하는 형태는 아닌데 직접 입안에 뿌리는 경우는 없었고, 작은 솜에 분사해서 미리 적셔놓고 마취 주사 놓을 때마다 찌를 부위에 솜을 적용시키는 원장님이 계셨던 기억이 납니다.
마취 가글 용액은 주로 스케일링하는 환자분 중 겁을 많이 내시거나 스케일링하면서 많이 시려하시는 경우 사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통 마취기인데요, 주삿바늘을 사용하니까 위에 A형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주사를 좀 덜 아프게 맞으시라고 고안된 기계입니다.
치과에서는 치과 무통 마취 기계가 있는 경우 마케팅을 많이 하는데요, 주사 맞는 게 무서워서 치과를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충치치료 때문에 마취를 한 적이 있는데 항상 환자분들 마취하는 것만 보다가 직접 경험을 해보니 환자분들 심정이 이해가 더 잘 가더라고요. ㅠㅠ
일단 원장님이 바늘을 찌를 때 좀 아프고, 마취제가 들어갈 때(주입) 좀 더 아픕니다.
무통 마취 시스템이란 아예 안 아플 수는 없지만 최대한 통증이 생길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걸 말합니다.
아픈 요소란 1. 주삿바늘이 굵고 길 때, 2. 마취제가 차가울 때, 3. 주입 속도가 빠를 때입니다.
따라서 치과 무통 마취란 주사 바늘이 닿는 부위를 도포 마취 후 마취액을 따뜻하게 데워서 주입 속도와 압력을 천천히 조절해서 투입함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키는 걸 얘기하며 그래서 효과가 있습니다.
마취 앰플은 따로 따뜻하게 해주는 기계도 있어서 여기에 세팅해놓고 사용하는 치과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6~7군데 치과를 다녀봤는데요, 기본적으로 연고형 정도는 있지만 언급했던 마취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는 없었고 그래도 한 개씩은 마취 통증을 덜어주는 아이템을 갖고 계시긴 하더라고요.
특히 무통 마취 기계가 있던 치과의 경우 아이들이나 앞니 치료할 때는 꼭 사용하셨는데, 기계의 외관상 모습도 그렇고 무통 마취기를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취 전후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취 전 주의사항>이라고 하면 환자분께서 예전에 마취주사를 맞고 부작용이 있었던 적이 있다면 얘기를 하셔야 하는데요, 마취액에 혈관 수축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계시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거나 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드문 경우여서 저도 마취 부작용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딱 한번 마취 주사를 맞으시더니 창백해지면서 가슴이 뛰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계셨었습니다. 체어를 세워드리고 시간이 지나니 안정을 찾기는 하셨습니다.
이렇게 드문 경우 긴 하지만 간혹 마취 부작용으로 (중추) 신경, 혈관, 안면 근육 쪽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는 하니 알아만 두시고요,
<마취 후 주의사항>으로
치과 마취 후 식사는 바로 하시면 안 되는데 이건 마취 풀리는 시간과 연관이 있습니다.
일단 마취 직후 뜨거운 음식은 드시면 안 되고요, 그 외 모든 음식도 마취가 다 풀린 후 드셔야 합니다.
또 마취한 부분은 만지시면 안 되는데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마취를 하게 되면 감각이 없어지기 때문에 물로 입안을 헹구실 때도 물이 입술 밖으로 질질? 새어 나오실 거예요. 또 뜨거운 거 드시면 데어도 모르실 수 있습니다.
혀, 입술, 볼등 입안을 깨물 수 있고 통증도 못 느끼기 때문에 상처가 심하게 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입술이랑 입안이 심하게 퉁퉁 부어서 오신 분이 계셨었습니다. 치료 후 바로 피자를 드셨다는... )
그러니 치과 마취 후 식사는 마취가 다 풀린 걸 확인하시고 하셔야 합니다.
치과 마취 풀리는 시간은 대략 2시간 전후를 얘기하지만 환자마다 다르고 마취제를 얼마나 주입했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니 알려드린 시간에 상관없이 환자분께서 다 풀린걸 직접 체크하셔야 합니다.
이상 마취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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